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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이야기

9회 PER과 PBR - 주식이 싼지 비싼지 판단하는 방법

by 칼퇴리 2025. 1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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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 PER과 PBR - 주식이 싼지 비싼지 판단하는 방법

주식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 중 하나는 "이 주식이 싼가, 비싼가?"입니다. 제가 처음 주식 투자를 시작했을 때, 단순히 주가가 낮으면 싼 주식이라고 착각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하지만 **주가 자체로는 절대 판단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같은 금액의 주가라도 기업 규모나 수익성에 따라 완전히 다른 가치를 가지기 때문이죠. 이 근본적인 질문에 답하기 위해 투자자들이 사용하는 가장 핵심적인 지표가 바로 PER(주가수익비율)과 PBR(주가순자산비율)입니다. 이 글에서는 이 두 지표가 정확히 무엇이고, 어떻게 계산하며, 어떻게 활용하는지, 그리고 저평가된 주식을 찾아내는 저만의 노하우까지 완벽하게 설명하겠습니다.

Generated Image: A confused investor looking at two different stock charts with varying prices, trying to determine which one is 'cheaper'. The scene should visually represent the dilemma of price vs. value.

✅ PER(주가수익비율)이란? - 기업의 수익성으로 평가하기

PER은 Price to Earnings Ratio의 약자로, "주가가 순이익의 몇 배인가"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쉽게 말해, 기업이 벌어들이는 이익에 비해 주가가 얼마나 높은 수준인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PER의 계산 공식

가장 일반적인 PER 공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PER = 주가 ÷ 주당순이익(EPS)

또는 더 큰 규모로 계산하면:

PER = 시가총액 ÷ 기업 순이익

구체적인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A 기업의 현재 주가가 100,000원이고, 이 기업의 주당순이익(EPS)이 10,000원이라면:

PER = 100,000원 ÷ 10,000원 = 10배

이는 "이 기업의 주가가 연간 순이익의 10배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제가 처음 이 개념을 접했을 때, 단순히 '숫자가 낮으면 좋구나' 생각했지만, 그 본질적인 의미는 기업의 이익에 대해 시장이 얼마나 기대를 하고 가격을 매기는지를 나타내는 것이었습니다.

PER이 낮으면 저평가, 높으면 고평가인가? (feat. 칼퇴리의 조언)

일반적으로 PER이 낮으면 기업의 수익성에 비해 주가가 낮으므로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었을 가능성이 있고, PER이 높으면 미래 성장에 대한 기대가 반영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제가 뼈저리게 느낀 중요한 함정이 있습니다. **같은 산업 내에서만 PER을 비교하는 것이 의미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성장성이 높은 IT 산업은 평균 PER이 높은 편이고, 성숙 산업인 철강 산업은 평균 PER이 낮은 편입니다. 제가 과거에 IT 기업 PER이 20인데 철강 기업 PER이 5라고 해서 무조건 철강 기업이 싸다고 생각했다가, 해당 산업의 성장성 차이를 간과하여 큰 교훈을 얻은 적이 있죠. 따라서 단순히 숫자만 볼 것이 아니라, '어떤 산업의 어떤 기업'인지를 함께 보셔야 합니다.

Generated Image: A comparison chart showing PER values for different industries (e.g., Tech, Finance, Steel). The chart should highlight that a 'high' PER in one industry might be 'normal' in another due to growth expectations.

📌 PBR(주가순자산비율)이란? - 기업의 자산가치로 평가하기

PBR은 Price to Book Ratio의 약자로, "주가가 기업 순자산의 몇 배인가"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기업이 벌어들이는 이익이 아니라,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 가치에 비해 주가가 얼마나 평가받고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PBR의 계산 공식

PBR = 주가 ÷ 주당순자산(BPS)

또는 더 큰 규모로 계산하면:

PBR = 시가총액 ÷ 기업 순자산

여기서 순자산 = 기업 총자산 - 기업 총부채입니다. 쉽게 말해, 기업이 가진 모든 것을 팔고 빚을 갚았을 때 남는 돈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구체적인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A 기업의 현재 주가가 600원이고 주당순자산(BPS)이 200원이라면:

PBR = 600원 ÷ 200원 = 3배

이는 "이 기업의 주가가 기업의 순자산 가치의 3배로 거래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PBR과 기업 가치의 관계: PBR 1배의 의미

PBR은 "이 기업이 지금 당장 해산될 때 주주에게 돌아갈 자산 가치에 비해 현재 주가가 몇 배인가"를 보여줍니다. 만약 PBR이 1이라면, 현재 주가가 기업의 순자산 가치와 같다는 뜻입니다.

중요한 개념이 하나 있습니다. 이론적으로 PBR은 1을 하회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기업이 해산되면 순자산은 반드시 주주에게 분배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PBR이 1 이하인 종목은 이론적으로 현재 주가가 기업의 순자산 가치보다 낮게 평가되어 저평가된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실제 시장에서는 PBR 1 이하 종목이 많지만, 이는 시장이 해당 기업의 미래 수익성이나 자산 가치를 낮게 보기 때문입니다. 제가 PBR 0.5배인 은행주에 투자했을 때, 그 기업의 탄탄한 자산 대비 주가가 너무 싸다고 판단했던 것이 바로 이런 맥락입니다.

Generated Image: A simplified balance sheet graphic showing Assets, Liabilities, and Equity (Net Assets). Highlight how PBR relates to the Equity portion, illustrating the

⚖️ PER vs PBR - 무엇이 다른가? (언제 무엇을 써야 할까?)

두 지표는 기업 가치를 평가하는 근본적인 관점이 다릅니다. 이 차이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PER: 기업이 얼마나 이익을 내는가에 초점 - 기업의 수익성 평가
  • PBR: 기업이 얼마나 많은 자산을 가지고 있는가에 초점 - 기업의 자산 가치 평가

어느 지표를 사용해야 할까? (칼퇴리의 선택 가이드)

이것은 기업의 특성과 산업에 따라 달라집니다. 제가 투자를 하면서 깨달은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입니다.

  1. 수익 중심 기업은 PER이 더 적합
    소프트웨어, IT, 제약 회사 같이 성장성이 높고 이익을 크게 내는 산업에서는 PER로 평가하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이런 회사들은 유형 자산보다는 기술력이나 브랜드, 즉 이익 창출 능력이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2. 자산 중심 기업은 PBR이 더 적합
    은행, 금융사, 철강사, 건설사 같이 대규모 자산을 보유한 산업에서는 PBR로 평가하는 것이 더 의미가 있습니다. 이런 기업들은 큰 자산을 기반으로 사업을 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은행주의 경우 은행 자체의 가치가 보유한 자산(대출금, 유가증권 등)에 크게 좌우되므로 PBR 비교가 더 중요합니다.
  3. 변동성이 큰 산업 또는 경기 침체기에는 PBR 추천
    경기 침체기에는 기업의 순이익이 급락할 수 있기 때문에 PER이 일시적으로 왜곡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 누적된 성과인 순자산을 기반으로 평가하는 PBR이 더 안정적인 가치 판단 기준이 될 수 있습니다.

Generated Image: A balanced scale with PER on one side and PBR on the other, each with thought bubbles above them: PER side with a graph showing increasing profits, PBR side with stacks of money/buildings representing assets. The scale is tilted slightly depending on the type of company (e.g., tech vs. bank).

📈 저평가 주식 찾기 - 벤저민 그레이엄의 투자 원칙

전설적인 가치 투자자 벤저민 그레이엄은 기업의 수익성과 자산 가치를 동시에 고려하는 매우 간단하지만 강력한 저평가 공식을 제시했습니다. 저 역시 이 공식을 활용하여 많은 저평가 우량주를 발굴하려고 노력합니다.

PER × PBR < 22.5 → 저평가 신호

이 공식은 기업의 수익성과 자산가치를 동시에 고려하여 균형 잡힌 평가를 내리게 돕습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 PER 10배 × PBR 1.5배 = 15 (< 22.5) → 저평가 신호
  • PER 15배 × PBR 2.0배 = 30 (> 22.5) → 고평가 신호

이 공식이 왜 22.5라는 숫자인지는 여러 해석이 있지만, 중요한 것은 이익과 자산 중 어느 한쪽에만 치우치지 않고 종합적인 관점에서 기업의 가치를 보라는 그레이엄의 철학이 담겨 있다는 것입니다. 제가 아는 한 성공적인 가치투자자들은 항상 이 두 지표를 함께 봅니다.

Generated Image: A visual representation of Benjamin Graham's formula:

⚠️ PER과 PBR의 한계 (명심해야 할 점)

두 지표가 강력하지만 완벽한 것은 아닙니다. 한계를 이해해야 더 현명한 투자를 할 수 있습니다.

PER의 한계

  • 일시적 이익 변화에 민감함: 기업이 한 해 적자가 나면 PER이 음수가 되어 계산 자체가 불가능해지거나 왜곡될 수 있습니다.
  • 산업별 특성을 고려하지 않음: 높은 성장성을 기대하는 산업과 성숙 산업을 같은 PER 기준으로 비교할 수 없습니다.

PBR의 한계

  • 회계장부가가 실제 시장가를 반영하지 않을 수 있음: 과거에 취득한 토지나 건물 같은 자산은 인플레이션이나 현재 시장 가치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 순이익을 반영하지 않음: 자산은 많지만 수익성이 떨어지거나 성장이 없는 기업도 PBR은 낮을 수 있습니다. 소위 '죽은 자산'을 많이 가진 기업의 경우, PBR이 낮아도 주가가 오르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 칼퇴리의 핵심 정리: 현명한 투자를 위한 3가지 원칙

수많은 투자 지표들 속에서 제가 PER과 PBR을 활용하며 가장 중요하다고 느꼈던 3가지 원칙입니다.

  1. 절대값으로 판단하지 말고 상대 비교하기
    PER이 10이 무조건 싸고 20이 무조건 비싸다는 식의 판단은 위험합니다. 같은 업종의 경쟁사들과 비교할 때만 의미가 있습니다.
  2. PER과 PBR을 함께 보기
    두 지표는 기업을 평가하는 다른 시각을 제공합니다. PER이 낮고 PBR도 낮은 주식이 가장 저평가된 가치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레이엄의 공식은 좋은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3. 성장성을 함께 고려하기
    PER이 높아도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이라면 시장의 기대가 반영된 것이므로 괜찮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PER이 낮아도 쇠락하는 산업이나 기업이라면 위험할 수 있습니다. 미래의 이익 성장 가능성을 함께 예측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실전 투자 가이드: 저평가 주식 찾기 위한 체크리스트

이제 이 모든 것을 바탕으로 여러분이 직접 저평가 주식을 찾아낼 수 있는 간단한 체크리스트를 드립니다. 제가 종목을 발굴할 때 사용하는 기준들이기도 합니다.

  • ✓ 같은 업종 내 평균 PER보다 낮은가?
  • ✓ PBR이 1.0 이하인가? (혹은 경쟁사 대비 현저히 낮은가?)
  • ✓ 벤저민 그레이엄의 공식처럼 PER × PBR < 22.5인가?
  • ✓ 기업의 수익성이 꾸준히 개선되는 추세인가? (일회성 이익은 아닌가?)
  • ✓ 순자산이 감소하지는 않았는가? (재무 건전성이 유지되고 있는가?)

이 모든 항목을 만족한다면, 저평가된 가치주일 가능성이 매우 높으므로 심층 분석을 시작해볼 가치가 있는 기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글을 마치며

PER과 PBR은 주식 투자에서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강력한 무기입니다. 저 역시 이 두 지표를 이해하고 활용하면서 기업의 본질적인 가치를 판단하는 시야를 기를 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가격만 보고 '싸다, 비싸다'를 판단하는 함정에서 벗어나, 기업의 이익 창출 능력과 보유 자산 가치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투자자가 되는 첫걸음이 바로 PER과 PBR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오늘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여러분의 투자 실력이 한 단계 성장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다음 시간에는 더 유익한 투자 정보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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